포윈즈 포모나

도수 6.5도, BA 와일드 에일 w/ 라즈베리, 루바브

- 거품마저 연분홍 빛을 띠는 이쁜 다홍빛 외관. 달달한 라즈베리 향. 새콤보다는 달달에 치중되어 있음. 베럴 에이징하였으나 오크의 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향이 오크에서 잘 숙성되어 베리향이 차분하게 잘 난다.

- 맛에서 밸런스가 아주 탄탄한 편. 약간의 드라이한 단맛과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아주 약간의 신맛. 그리고 여러가지 플로럴한 풍미와 톡 튀는 탄산감. 야생효모가 주는 쿰쿰함이나 람빅같은 깊이는 없고 베럴 에이징 풍미가 잘 묻어나는건 아니지만, 그 나름의 탄탄한 맛 밸런스가 아주 좋다.

- 약간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다는 재미없는 범생이 느낌이지만, 재미는 없어도 범생이라 그런지 뼈대는 탄탄한 와일드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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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맥주 안동라거

도수 4.7도, 메르첸

- 안동맥주의 메르첸. 몰티한 어두운 호박색 외관이 '나 고소해'라고 하는 것 같다. 향도 은은히 몰티하다. 식빵의 갈색 부분 향이 고소하게 난다.

- 쌉싸름 하면서 홉의 허브향이 사악 지나가고 마지막에 고소한 몰트맛으로 끝난다. 밸런스 정말 좋은 몰티한 라거 맛이다. 몰티한 라거에서 싫어하는 맛들이 없거나 매력적인 방향으로 다 치환되어 있다. 결함 없는 수준급 완성도.

- 마시기 전에 '크래프트 라거는 대기업 라거에 비해서 월등히 맛있는 것도 아닌데 비싸'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비켜나갔다. 고즈넉, 쁘띠 러스틱도 정말 맛있었는데, 얘도 정말 맛있다. 안동맥주 정말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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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s 리저브 싱글 베럴

 

도수 55도,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 산뜻한 단 과일향 조금에 대부분은 카라멜, 바닐라, 오크. 역시는 역시인게 여러 향이 오크향 위에 그라데이션처럼 잘 묻어있다. 와일드 터키 101과 캐릭터와 뉘앙스는 유사하지만 확실히 완성도의 차이는 느껴진다. 좀 더 묵직하고 차분한 카라멜, 바닐라에 약간 오렌지껍질 스러운 향까지.

- 직관적인 단맛에 적절한 타격감과 뒤에 오는 바닐라 아주 약간의 우드 스파이스. 놉크릭 싱글배럴과 비교하면 산뜻한 느낌이 강하고 느끼한 맛은 약하며, 포로지즈 싱글배럴보다 플로럴은 약하나 좀 더 진한 단맛이 난다. 버번에 체리는 무슨 체리라는 생각을 가진 무딘 혀와 코인데, 얘는 마시다보면 '아주 가끔' 왜 체리라고 하는지는 조금 알 정도로 느껴지긴 했다.

- 정말 잘 만든 버번.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돈값 못 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소로 버번 입문 후 야칠을 아주 맛있게 먹었고 야칠을 다 비운 직후에 얘를 구매했었는데, 어느 정도 먹을 때까지는 7만원대(2년전쯤)에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야칠 먹겠다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근데 마시면 마실수록, 그리고 다른 버번을 먹어보면 먹어볼수록 잘 만든 버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에도 아직 못 먹어본 버번이 많기에 다시 한 병 더 살 일은 그리 빨리 오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사고 싶다고 그리 쉽게 사지는 병도 아니고. 정 그리우면 야칠101빠따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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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18년 px 피니시

도수 48.7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버번캐스크 f/ px캐스크

- 셰리 피니시질한 발베니. 처음은 PX셰리의 달달한 건포도향이 올라오다가 버번캐 특유의 플로럴한 꿀향이 섞여있다. 좀 두면 너티한 셰리캐 캐릭터가 남는다. 버번캐 향과 PX캐 향이 따로 안 놀고 조화롭다. 향이 즐겁다.

- 맛은 버번캐의 멜론같은 맛이 주를 이루면서 단맛이 강하지 않다. 와인캐스크의 단맛은 약하지만 적절히 있고 역시 맛이 잘 묶여있다. 향만큼 맛이 못 따라오긴 하지만 호불호 없이 피니시질을 했다. 차분히 숙성감을 보여주지만 깊이감이 있지는 않다.

- 숙성감과 밸런스로 완성도를 보여주는 발베니. 강렬함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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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네비스 9년 EID

 

도수 57.5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ex-버번 혹스헤드

- 화사하다기 보다는 끈적한 꿀쪽에 가까운 달고 무거운 향. 약간의 쪼꼬와 나무향. 저숙성의 비릿한 느낌과 황 꾸린내가 살짝 있음. 향이 가볍게 날리지 않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있음. 향은 좋은 편이 아니나 매력이 있음.

- 버번캐 치고 묵직하고 달다. 버번캐들이 약간 가볍게 날리거나 플로럴하거나 프루티한 경우가 많았는데, 얘는 약간 쫀쫀하다고 해야하나 얘는 꿀같은 단맛과 바닐라, 스피릿맛이 한군데로 똘똘 뭉쳐있는 느낌.

- 다른 버번캐처럼 경쾌하거나 다채롭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쫀쫀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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