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네어스 럼릭 10년 cs 배치 1

 

도수 55.4도,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셰리캐스크, 와인바리끄, 버진 오크

- 직관적인 와인캐스크, 버진오크의 영향과 탈리스커류의 짭조리하고 비릿한 아일라 피트. 강렬한 피트는 아니고 적당히 은은한 피트다. 저숙성 와인캐의 단점을 은은한 피트로 잘 가렸고, 깊이는 없지만 직관적이고 쉽고 어느정도 진하게 잘 블랜딩 되어있다.

- 빌리 할아버지가 왜 벤리악에서 NAS 피트 위스키들을 냈었고, 글렌알라키 퓨쳐 에디션 저숙성 버젼을 피트로 냈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겠다.(물론 다 못 마셔봄 응애 ㅎ) 그만큼 피트는 저숙성에서 잘만 쓰면 효과가 뛰어난 치트키 msg라는 생각이 든다.

- 알라키같은 싱글 몰트가 아닌 블렌디드 몰트라 제약없이 더 잘 섞고 섞고 돌리고 섞고 했지 않았나 싶다. 싱글 몰트 셰리캐 피트처럼 한 데 묶여진 맛은 아니고, 스페이사이드 따로 아일라 따로 더한 맛이다. 마시기 쉽고 맛있다.

- 손이 많이 갔고 빨리 비웠다. 앞으로 계속 새로운 배치가 나올테고 메타베브에서 수입을 계속 해준다면 언제든 후회없을 픽인듯 싶다. 피트 극혐러만 아니면 알라키 10년 cs보다 맛도 훨씬 좋은데 가격도 더 저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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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알라키 10년 cs 배치7 (2022)

도수 56.8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셰리(px, 올로로소) + 레드(리오하) 와인 캐스크, 버진 오크

- 중간 위까지는 흑설탕과 눅진한 건포도 위주의 강한 단맛의 위스키였으며, 이 캐릭터들이 위스키의 튀는 점들을 좀 가려줬었다.(뚜따 때가 젤 맛있었음)

- 중간쯤 남았을 때부터는 와인캐스크의 역한 부분이 좀 부각되는데 중간 아래부터는 다시 직관적인 맛들이 살아났다.

- 약간 떫고 거친 쓴맛이 남아 있다. 건자두,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향과 와인, 버진오크의 영향이 과한듯 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살아 있다. 캐스크의 영향이 강하며 밸런스가 좋지는 않으나 맛들이 직관적으로 잘 들어온다. 끝에는 민트, 향신료가 약하게 남는다. 전체적으로 나쁘냐고 하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

- 왜냐하면 와인캐스크와 버진오크의 영향들을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증류소 자체의 캐릭터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크게 두드러지는 것이 없다보니, 와인캐스크 숙성 위스키를 마시지 못한 사람이라면 꽤나 흥미롭게 마실만하다. 나도 배치5 때 cs 위스키를 처음 접했고 그 때의 기억으로 cs충이 되어 배치7을 사마셨으니. 다만 한병 다 비우니 다음 배치를 또 찾을 만한 글렌알라키 10년 cs만의 호불호 요소나 매력은 크지 않다고도 생각이 든다.

- 고인, 드로낙, 아벨라워, 탐두, 글렌파클라스 등 셰리캐스크 영향이 강한 논피트 고도수 cs 오피셜(부나통힘 형은 나가있어)들은 다 NAS에 국내 수입물량이 넉넉하진 않다.

- 그런 것에 반해 1) 국내 수입물량이 꽤 된다는 점, 2) 와인 캐스크의 캐릭터가 강한 cs, 숙성 표기된 국내수입 오피셜 바틀이 잘 없다는 점, 3) 동일 해외가의 꼬미수들을 직구해먹는 것에 비해 국내가가 아주 착하다는 점(과거 배치에 비해 국내가가 꽤 올랐음에도 불구) 만으로도 어떤 배치를 사먹든 한 바틀은 만족스럽게 비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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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커 10년

 

도수 45.8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왜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 추천이 많이 되는지 알 것 같다. 피트 캐릭터가 강하지 않지만 직관적이고, 단맛과 짠맛이 선명하고 튀는 노트없이 만듦새도 좋다.
- 입문으로 아주 좋지만 조금 다르게 말하면 한 병 정도 마시면 충분하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다른 맛있고 개성있는 피트 위스키가 많다는 생각에.
- 많은 증류소의 엔트리 라인 가격대가 저세상으로 가고 있는 지금, 엔트리 가성비로 어느 바틀을 꼽을지 따진다면 착한 가격과 모남 없는 피트 위스키로서의 만듦새를 보여주는 탈리스터 10년이 제격이 아닐까. 누가 7만원 쥐어주고 위스키 사먹으라고 하면 탈리스커 10년을 먹을 것 같다. (10만원 쥐여주면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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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s 리저브 싱글 베럴

 

도수 55도,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 산뜻한 단 과일향 조금에 대부분은 카라멜, 바닐라, 오크. 역시는 역시인게 여러 향이 오크향 위에 그라데이션처럼 잘 묻어있다. 와일드 터키 101과 캐릭터와 뉘앙스는 유사하지만 확실히 완성도의 차이는 느껴진다. 좀 더 묵직하고 차분한 카라멜, 바닐라에 약간 오렌지껍질 스러운 향까지.

- 직관적인 단맛에 적절한 타격감과 뒤에 오는 바닐라 아주 약간의 우드 스파이스. 놉크릭 싱글배럴과 비교하면 산뜻한 느낌이 강하고 느끼한 맛은 약하며, 포로지즈 싱글배럴보다 플로럴은 약하나 좀 더 진한 단맛이 난다. 버번에 체리는 무슨 체리라는 생각을 가진 무딘 혀와 코인데, 얘는 마시다보면 '아주 가끔' 왜 체리라고 하는지는 조금 알 정도로 느껴지긴 했다.

- 정말 잘 만든 버번.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돈값 못 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소로 버번 입문 후 야칠을 아주 맛있게 먹었고 야칠을 다 비운 직후에 얘를 구매했었는데, 어느 정도 먹을 때까지는 7만원대(2년전쯤)에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야칠 먹겠다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근데 마시면 마실수록, 그리고 다른 버번을 먹어보면 먹어볼수록 잘 만든 버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에도 아직 못 먹어본 버번이 많기에 다시 한 병 더 살 일은 그리 빨리 오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사고 싶다고 그리 쉽게 사지는 병도 아니고. 정 그리우면 야칠101빠따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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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크릭 싱글베럴 120프루프

 

도수 60도,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 완전 달콤하거나 눅진한 쪽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도수가 가진 파워는 있음. 바닐라, 카라멜, 오크의 버번 캐릭터는 가져가되, 땅콩, 흙맛 같은 맛 위주의 간결한 맛.

- 달콤하면서 고소하고 파워도 안 딸림. 오키함과 나무의 쓴맛, 스파이시함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있고 바닐라나 플로럴함 보다는 땅콩이나 카라멜류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

- 버번은 스카치에 비해 직관적이고 맛이 강렬하다는 것을 전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고도수 버번. BP급으로 가기 전 마지막 버번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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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리벳 나두라 FF0716

 

도수 59.1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버번캐스크

 

- 고소하고 달달한 꿀향. 거친 부분이 에어링되면서 많이 깎여나가있지만 여전히 거친 고도수 느낌이 살아있다. 힘이 많이 빠지는 편은 아니라 괜찮았다.

- 메론 같는 달달한 과일맛과 바닐라가 많이 느껴진다. 처음엔 매웠는데 매운 맛도 많이 깎여나가 있고 과일 맛이 더 살아 났다.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 뒤에 살아 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화사한 캐릭터들이 많다. 피니시는 껌을 뱉고 난 뒤에 입안에 남는 정도의 화사한 과일향이 입안에 맴돈다.

- 오피셜 버번캐 cs에다가 글렌리벳의 무난한 원액 캐릭터까지. 늘 매력적으로 남아있을 저숙성 고도수 버번캐 스카치. 16년 숙성 표기된 찐두라를 못 마셔봤고 분명 더 맛있겠지만, 나스두라를 마시면서 든 생각은 '굳이 단종까지 된 놈을 억지로 안 찾아도 될 듯 하다' 정도. 마셔본 사람의 생각은 분명 다르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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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마크리무어 cs

 

도수 56.2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m/ 버번 캐스크

- 아란 증류소의 오피셜 피트 라인업. 피트가 거북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약간 가볍고 시트러스한 향과 맛에 얹어져 상쾌하고 질리지 않을 향과 맛을 만들어 낸다.

- 톡 쏘는 매운 맛과 파인애플, 멜론 같은 열대과일향과 맛. 달지 않은 상쾌한 피트맛과 고소하고 담백하게 끝나는 피니쉬. 버터리하고 은은한 감칠맛들도 끝에 많이 올라온다.

- 달달한 버번캐 바닐라 꿀이랑 은은한 피트 잘 어울리면서 바디는 가볍고 느끼하지 않게 잡혀 있다. 피트는 느끼하다 느껴지면 좀 별론데, 적은 단맛, 도수에 비해 라이트한 질감, 파인애플, 레몬 같은 상큼함, 아란의 쏘는 맛이 조합된 밸런스가 절묘. 다 마셔갈때쯤 되니 쏘는 맛 매운 맛 상당히 잡히고 달달한 과일, 고소하고 피트한 향에 달달한 훈제 멜론 같은 맛들이 남아 상당히 마시기 좋다. 물론 아란 특유의 쏘는 맛 매운 맛 같은 자극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잘 어울려서 약간 재미 없어지기도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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