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쉬 포기 윈도우

도수 8.1도, NEDIPA h/ 갤럭시, 시트라, 넬슨소빈

- 사기 홉 조합과 괴랄한 언탭의 몽키쉬 따블 뉴잉. 몽을 집 근처 바틀샵에서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뽀얗고 이쁜 외관에 진한 복숭아와 양파같은 시원하고 알싸한 야채향.

-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홉맛. 참 잘한다. 미쿡 사람들은 이걸 4캔 22불에 마신단다. 부럽다.

- 그렇다고 다른 뉴잉이랑 확 다르고 다른 차원의 맛이냐고 하면 그렇지도 다르지도 않다. 그러나 몽의 따블 뉴잉은 항상 진하고 폭력적이며 맛있다. 꾸준히. 매번 사기 조합 위주의 몽은 다 맛이 똑같다곤 하지만 맛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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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이자 크레이그 배럴 프루프 A122

도수 60.4도,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옥수수 78%, 맥아 12%, 호밀 10%

- 해븐힐 증류소의 BP 버번. 땅콩 없이 무거운 오크에 카라멜, 바닐라. 12년의 숙성감이 느껴지는 진하고 비교적 차분한 향미. 화하거나 플로럴한 향이는 덜하고 달고 무거운 향 위주.

- 흑설탕, 카라멜, 바닐라가 아주 진하며, 단 맛이 뚜렷하고 묵직하다. 라이의 느낌은 비교적 적다. 진하고 무거운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가닥을 잡고 있다. 알콜감도 적으면서 맛은 진한 맛난 버번.

- 피니쉬에 길고 진하게 바닐라가 쭈욱 남는다. BP급 버번의 정수. 라이 캐릭터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BP 버번. 버번의 바닐라, 카라멜, 오크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호불호 없을 듯한 고도수 버번.

 

 

Posted by 목이긴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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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 나르왈

도수 10.2도, 임페리얼 스타우트

- 러시안 임스 같은 감초, 호피한 향. 몰트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향이 강하지 않다.

- 약간 진득하고 시나몬, 한약 맛이나 흙뿌리 식물 느낌이 강하다. 탄산이 꽤 있고 끝에 홉의 비터도 꽤 있어 클래식하다고 느껴진다. 말미에 스타우트의 로스티함이 있긴 한데, 요즘 스타우트 처럼 몰트가 강하진 않다.

- 엄청 맛있다! 는 아니지만 클래식하고 가격대 참 좋은 근본 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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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파클라스 15년 TWE (2021)

도수 57.1도,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독병은 아니고, 더위스키익스체인지 익스클루시브 증류소 병입 바틀. cs는 아니고 아마 물을 타서 영국 100프루프(57.1도)로 맞추지 않았나 싶고 15년 숙성에 캐스크는 불명(위베는 sherry casks라고만 적혀 있음)이다. 아마 퍼필+리필 셰리 쓰까가 아닐까 싶다.

- 산뜻하고 가벼운 발효된 포도향과 시트러스. 처음 막 오픈했을 때는 이국적이고 느끼한 스파이스가 강해 좀 별로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비교적 차분하고 화사해졌다. 눅진하거나 쿰쿰한 셰리랑은 거리가 멀고 과하지 않아 향을 계속 즐길 수 있다. 두면 둘수록 달콤한 자두향이 싹 올라온다. 파클 105가 너티하고 약간의 고무같은 거친 향이 있었던 것에 비해 차분하고 밸런스 잡힌 향을 보인다.

- 맛도 숙성년수 만큼의 짬은 보여줄 만큼의 차분한 맛들을 보인다. 드라이한 단맛, 발효된 포도의 쿰쿰함, 향신료 그리고 마지막에 쌉싸름한 밀크 초콜릿. 캐릭터나 결이 아브나흐와 닮아있다. 물론 그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덜 거친, 좀 더 숙성시킨 아브나흐 같다. 향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맛도 마셔 갈수록 자두맛 사탕 맛이 싸악 돈다.

- 최근 셰리 범벅이 된 셰리밤 바틀들로 인해 피트가 없는 와인캐 스카치에 약간 피곤해진 상태였는데, 이 놈은 차분하고 얌전하게 느껴져서 더 좋게 마시고 있는 듯 하다. 15년 찍혀 있어봐야 고숙성도 아니고 NAS랑 뭔 차이가 있겠어 라는 생각이 먼저였는데, 뇌이징일 수 있지만 숙성년수는 무시를 못하는가보다. 와인캐는 퍼필만 쓰기 보다 리필을 좀 쓰까는게 내 입맛에 더 맞는 거 같다. 입맛이야 언제 또 바낄지 모르는 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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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

도수 4.5도, 라거

- 고소한 빵내와 약간의 허브. 캔입일이 한달도 안돼서 그런지 초신선한 라거 내음이 좋다.

- 깔끔하다가 약간의 단맛과 고소한 맛이 뒤에 온다. 조금 더 썼으면 좋겠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올몰트 비어라 그런지 비어있는 맛이 적다.

- 달달 고소 깔끔한 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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