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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1 트루먼 쇼 (1998)

트루먼 쇼 (1998)

영화 2015. 7. 1. 00:02






트루먼 쇼 (1998), 피터 위어




꿈 속에서 다시 꿈을 꾼다던가 (영화 인셉션이 개봉하기 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했을 것이다.)

지금 이 세계에 내가 갇혀있는게 아닐까 라던가



어렸을 때 누군가는 상상해봄직한 당연한 일들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면서 '에이 짜고 하는 거구만, 저게 무슨 리얼이야'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또한 '그럼 진짜 리얼 예능은?' 이라는 질문 끝에는 이 영화를 상상할 것이다.


이러한 영화의 컨셉과 현실적인 상상력을 영상화 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실제 같지만 조작된 세트장인 마을, 모든 사람이 실제처럼 연기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과 연출된 것처럼 연출하는것. 즉 트루면 쇼를 찍는 것을 찍는다는 이러한 이중적인 촬영 상황을 감독이 어떻게 조율하나에 따라서 관객의 몰입도는 천차 만별일 것이다.

감독의 군더더기 없고 과감한 편집 능력이 이 모든 것을 살려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로 편집이 깔끔하다. 


영화의 내용이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굳이 적으려고 하지 않겠다. 오히려 이러한 영화일 수록 가볍게 보는 편이 가슴 속에 깊이 남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며 연출들은 진지하기 보다는 귀엽다.


파이 이야기라는 얀 마텔의 소설의 처음에서도 나온다. 과연 동물들이 야생에서가 동물원에서 보다 더 행복할까. 그들이 겪는 피튀기는 생존경쟁과 자유가 보장되는 안락하고 안정된 삶과 맞바꿀 만큼 좋은 것인가 라는 말이다. 영화에서 크리스토퍼의 말처럼 조작되지 않은 진짜 세계 (real world)는 썩었고 거짓들로 가득 차있다. 다만 그 거짓과 썩은 것들이 있기에 오히려 더 아름답고 감사한 일들이 진짜 세계에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 영화 초반부에 트루면 쇼는 진짜 삶(real life), 축복받은 삶(blessed life)라고 한다. 과연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철저히 조작되고 정해진 둘레에 갇혀 사는 삶이 진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트루면 쇼에서는 배우들과 트루먼 둘 사이 외에는 누구도 서로를 속일 필요가 없고 나쁜 일들이나 지나친 생존경쟁은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진짜 삶인가 는 생각해 볼 일이다. 여기서도 트루먼이 현실세계에 나가서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내가 감히 단언할 수 없는 이유는 그건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동물원에서 오히려 더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살았을 수도 있지 않는가...


현실적으로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이렇게 완벽하게 영상화 할 수는 없다고 할 만큼 이 영화는 잘 만들어 진 것같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이러한 실험은 당연히 일어날 수 없을 것을 알기에 이 영화가 더욱 재밋고 소중하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과 눈치도 보고 말다툼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고 서먹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이러한 일들이 만들어진 '가짜'가 아님이 얼마나 감사한가..


혹시 모른다 주변을 의심해 보아라. 주변의 모든 환경이 '가짜' 일지도?!


p.s) 이 영화의 명장면은 다른 장면도 아닌 배가 '세계의 끝'에 콱~ 박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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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이긴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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