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2012), 웨스 앤더슨
소박하지만 마음을 뺏길만한 아름다운 화면들의 향연.
다만 감독은 형식주의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독인 것 같긴 한데. 그러한 구도 연출 색감 영상미를 충분히 느낄 만큼 나는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다.
내용에서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만 나는 이런 사랑을 잘 모른다. 아니 사랑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른다고 해야하는게 맞겠다.
이러한 영화의 모든 재미 요소들이 나와는 어긋나면서 충분히 재밋게 즐길만한 좋은 영화임에도 아쉽게 나와 맞지는 않았다. 다만 언젠가 이러한 영화의 묘미도 느낄 수 있을 때가 온다면 이라는 생각은 하였다.
그만큼 감독은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고 연기나 장면들에서 분명 어떤 그래픽이나 인위적 요소를 쓰지 않았는데도 초현실적인 부자연스러움과 극적인 요소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신기하기도 했다.
이 감독의 영화는 전에 《안나 카레리나》를 먼저 보았었는데 소설의 뛰어남에는 비견되지 못하지만 극적연출이나 영상미 그리고 오묘한 세트연출이 돋보였다는 느낌이였는데
이번 영화도 시작하자마자 수지의 집의 세트 연출에서 '역시!' 라고 느꼈다.
최고의 반전이라면 '브루스 윌리스와 에드워드 노튼을 이렇게 쓰다니!' 쯤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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