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토치라이트:인피니트 시즌1 - 어둠의 습격

목이긴낙타 2023. 1. 4. 17:32

 

토치라이트:인피니트 시즌1 - 어둠의 습격

 

토치라이트는 Runic Games에서 개발한 ARPG 시리즈로, 스텀펑크적인 컨셉의 디아블로라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직관적인 설명일 것이다. 나는 토치라이트의 기존작들을 해보지는 않았고, 이번에 출시된 토치라이트:인피니트 로 토치라이트 시리즈를 가장 먼저 접했다. 토치라이트:인피니트는 기존작들과는 다르게 기존 토치라이트의 IP만 빌려와 중국의 심둥(XD)에서 개발하였다. 가장 근래에 출시된 디아블로인 디아블로 이모탈과 유사한 형태.

 

핵슬 장르의 시원시원함과 무지성 파밍이 취향이라 시작하게 되었고, 크로스 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어 스팀과 모바일(안드로이드)를 번갈아가면 플레이 하였다. 기본적으로 모바일 베이스를 키보드의 키만 입혀 스팀으로 옮겨온 느낌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모바일보다 PC가 훨씬 쾌적하다, 터치는 기본적으로 두개의 손가락으로 하기 때문에 여러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기 힘들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는 다양한 방식의 동시입력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주로 밖에서도 parsec을 통해 원격으로 플레이하였다.

 

진행 빌드 : 플레임슬래시 젬마

 

뭐든 핵슬장르에서 스펠기반의 마법사가 보통 사기이기 때문에 젬마를 선택하여 진행하였다. 다만 시즌1에서는 밀리의 이동기가 쿨 없이 시원시원하게 막 나가는 반면 스펠의 이동기는 쿨도 있고 약간 답답하기 때문에 특정 빌드가 아니고는 대부분 밀리세팅이 주를 이뤘다.

 

 

플슬 젬마 역시 마찬가지로 컨버전 기반의 밀리 세팅인 플슬이 가장 많았고, 적당히 여러 빌드를 보고 세팅하였다. 시원시원한 이동기와 넓은 범위와 순간 폭딜이 좋아 편하게 엔드 컨텐츠 까지 밀었다.

 

좋았던 점

 

핵슬류에서 이제는 근본으로 자리잡고 있는 PoE 대비 몇가지 편한 점이 좋게 느껴지는 편이다.

 

 

1. 거래소 : PoE는 접속해야만 거래가 가능한 아주 불편한 거래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게임은 PoE와 유사하게 장비 작업에 직접 소비되는 화폐들간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체계는 같지만 거래소에 아이템을 원하는 가격에 올려놓으면 접속해있던 꺼져있던 거래가 되는 형식이라 일단 파밍해서 적당히 올려놓으면 화폐수급이 가능하여 단계별로 템빌드를 올리기 아주 편했다.

 

2. 단순한 빌드 : PoE나 디3 같은 경우 노드나 스킬세팅 혹은 장비파밍이 복잡하거나 직관적이지 못하고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 게임은 최대한 단순하고 명료하게 스킬트리나 템세팅 환경을 만들어두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빌드가 다변화되고 창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활로를 열어두었다. 다음 시즌에 여러 보조 스킬이나 메인 스킬, 직업군(케릭터)가 추가되면서 얼마나 발전할지가 기대되는 부분.

 

3. 과금과 숙제 : 여럿 모바일 게임을 거치다보니 가챠형식의 과금구조가 매우 피로하며 유저들을 잡아두기 위한 일일퀘스트, 주간퀘스트 등 숙제들을 하고 있으면 내가 이걸 왜하고 있나 하는 현타 때문에 결국 접게되는데, 이 게임은 숙제가 거의 없고 그냥 시간될 때 찔끔찔끔하면 된다. 그리고 과금구조가 시즌별로 시즌패스가 있고 편의 혹은 버프류가 있는 펫 종류와 외향가차는 있으나 기본적인 빌드세팅은 파밍을 통해야하만 한다. 특정 가루 증폭 펫(백악)의 밸런스가 극악이라 리셋 안하면 손해라는 목소리도 있으나. 혼자 즐기는 정도라 아직은 괜찮지 않나 싶다.

 

아쉬운 점

 

1. 볼륨 : 스토리볼륨이나 컨텐츠가 제한적이긴 하나 이는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게임이고 시즌1인걸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고, 여러 파밍을 거치다보면 꽤나 적당한 시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되었다.

 

2. 모바일 조작감 : 기본적으로 터치는 핵슬을 시원시원하게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패드지원을 아직 안하기 때문에 모바일용 게임패드는 매핑을 통해 간접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고, 스팀링크로 원격접속시 마우스, 키보드, 패드 입력이 아에 안 먹힌다. parsec으로 하면 마우스와 키보드는 먹히기 때문에 parsec으로는 원격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팀겜이지만 스팀링크가 안된다니.. 다만 다음 시즌에 패드지원을 하게 된다고 하니 매우매우 기대중.

 

 

총 평

 

오랜만에 취향에 맞는 모바일 게임 재밌게 즐겼다. 시즌2가 곧 나오니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